조선초기의 청백리(淸白吏), 정치가였던 고불 맹사성의 유품으로 전하는 유물들입니다. 옥적(玉笛) 백옥으로 만든 젓대로 대나무 세도막(마디 세 개)을 깎아 새겼으며, 구멍이 7개 인데 소리는 지금 쓰는 대금(大琴)소리와는 다르고 악학궤범(樂學軌範)의 중금 (中琴)과도 다르나, 다른 옥적(玉笛)에 비해서는 비교적 잘 만든 작품으로 약간의 음정차는 있으나 고른 음정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된 것이라기 보다는 옥이 가지는 상징성을 살려 상징적인 악기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옥방인(白玉方印) 도장의 손잡이 부분에 앉아 있는 사자를 큼직하게 새긴 옥제(玉製)의 도장으로, 머리가 크고 큰 귀를 늘어드리고 있으며 수염까지 표현하였습니다.
벼루 가운데 둥근 연면을 두고 그 주위에 한 그루의 단풍 고목 나무에 포도덩굴을 틀어 올렸는데 풀 섶의 개구리, 포도송이, 덩굴에 매달린 원숭이와 바위 위에 앉아 서로 정답게 바라보는 두 마리의 원숭이들을 사실적으로 양각하여 조선 시대 공예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회화적인 정밀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정비녀 수정을 대나무 밑둥처럼 다듬어 머리를 만들고 몸통에 구리판을 말아 끼웠는데 원래의 수정제 끝 부분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으며, 표면이 풍화되어 운모질 (雲母質)이 드러나 있습니다. 수정제 머리에 촉을 만들어 구리관 속에 3㎝쯤 꽂았고 구리판은 말아서 주석땜을 하였습니다.
표주박 해당화의 밑둥치로 만들었으며 휴대용 바가지로, 해당화의 중심뿌리뿐 아니라 주변의 잔뿌리를 살려 안을 깎아 만들었는데 안팎에 옻칠을 하였습니다.
유물중 옥저와 도장의 죽관이나 시문구는 음악에 깊은 조예를 가졌던 고불 맹사성 정승의 면모를 살펴 볼 수 있는 유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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